카 레이싱만큼이나 매력을 가진 분야가 바로 바이크 라이딩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도로 위를 달리는 바이크들을 보며 라이딩에 대한 로망을 마음에 품곤 하는데요. 다만 바이크 라이딩은 처음부터 제대로 도전하기엔 입문의 벽이 꽤 높은 영역이기도 합니다.
인디언 모터사이클 라이더스 그룹 박상근님
그래서 오늘은 Kixx 엔진오일이 바이크 입문자들을 위한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바이크 16년 무사고를 자랑하는 박상근님을 만나 바이크 입문자에게 필요한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Q1. 처음 바이크를 타게 된 계기와 매력 요소
처음 바이크에 관심을 가진 시기는 경찰 근무 시절 사이카을 봤을 때였습니다. 그리고 마침 직장부근에 있던 바이크 가게의 사장님이 대형 바이크를 타는 모습이 너무 인상 깊게 보였습니다. 저도 언젠가 대형 바이크를 꼭 한번 타보고 싶었고 그 꿈은 오랜 시간 지나 2004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내 몰래 혼다 쉐도우(1100CC)를 구입 후 6개월 정도를 신나게 탔었습니다. 어느 날 아내가 제 바지를 세탁하려고 바지 주머니에서 자동차 키가 아닌 바이크 키를 발견했습니다. 바이크 라이딩을 영원히 접을 뻔한 최대의 시련을 겪었지만,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바이크는 제 곁을 든든하게 지켜 주는 행복 바이러스입니다.
바이크 라이딩의 가장 큰 매력은 승용차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것들을 바이크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점입니다. 승용차는 목적지를 가기 위해 타지만 바이크는 달리기 위해 목적지를 정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라이딩이라는 액션 그 자체가 매력적인 분야입니다.
Q2. 자신에게 맞는 바이크를 고르는 요령과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바이크
먼저 자신에게 맞는 바이크를 고르려면 어떤 바이크가 있는지 알아야 하는데요. 보통 바이크의 종류는 아래 5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레플리카(Replica): 고성능 고출력과 운동성능을 목표로 스포츠 라이딩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슈퍼스포츠 바이크라고 합니다. 핸들은 낮고 스텝은 높여 라이더가 고속을 견딜 수 있고 코너링때도 효과적인 자세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경기용인 레이싱 바이크와 유사한 바이크이며 고성능이라 다루기 어려워 바이크, 입문자에게는 다소 벅찬 바이크입니다. (속칭 “알차”라고 합니다)
② 네이키드(Naked): 겉면에 장착되어 있는 카울이란 파츠가 없어 엔진 및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며 정비가 용이하고, 엔진과 핸들링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몸을 숙이지 않고 등을 세워서 타는 바이크이며 상대적으로 시트고가 낮고 핸들이 높아 편한 자세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으며 입문자들이 선택하기 가장 만만하고 좋은 바이크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③ 크루저(Cruiser): 인디언, 할리데이비슨 등 흔히 아메리칸이라고 불리는 기종입니다. 감성의 바이크이기도 하며 스피드보다는 엔진음과 머플러에서 흘러나오는 배기음을 중시합니다. 속도 보다는 편안함과 여유로움, 과격한 와인딩 보다는 부드러운 와인딩을 느끼며 직선구간을 여유로운 속도로 콧노래 흥얼거리며 달릴 때 가장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바이크입니다.
④ 스쿠터(Scooter): 자동 변속기를 가진 바이크로 도심 속에서 타기 적합하며 조작이 편해 입문하는 초보자 및 여성 라이더에게 적합한 바이크입니다.
⑤ 투어러(Tourer): 장거리 또는 고속으로 운행할 수 있는 바이크이며, 운전자 및 동승자 모두 편안한 포지션으로 장거리 운행에 적합한 고배기량 바이크입니다. 어느 정도 짐을 실을 수 있으며 바이크가 무거워서 주, 정차시 중심을 잡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바이크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적합한 모델을 선정할 때는 다양한 정보들을 접하고 결정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가장 좋은 것은 직접 매장에 가서 실물을 보고 앉아도 보고, 시승을 통해 바이크에서 전해지는 진동도 느껴본 뒤 결정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터넷이나 지인을 통해 관심 있는 기종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만약 기종을 잘못 선택하면 타 기종 변경 시 경제적인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구매 전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라이딩 전 챙겨야 하는 필수 준비물은?
라이더는 다음 계절의 복장을 준비해야 합니다. 라이딩 시에 바람을 맞기 때문인데요, 만약 가을이라면 겨울 복장을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안전장비가 필수인데 헬멧, 장갑, 고글, 패딩 점퍼는 기본이고 비가 올 것을 대비하여 우의도 창길 것을 추천합니다. 부수적으로 겨울이라면 열선조끼, 바지, 장갑을 챙기면 좀 더 따뜻한 라이딩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만약 여유가 되신다면 펑크를 대비하여 지렁이(타이어 펑크 씰)와 바람 넣는 기구를 챙기는 것도 안전운행을 위한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Q4. 도로에 나가기 전 라이딩 연습을 하려면?
2종 소형 면허증을 취득했다면 바이크 중심 잡는 법은 어느 정도 연습이 끝났다고 생각됩니다. 그 이후에는 도로 적응과정이 남아있는데요, 바이크는 안전사고 위험이 승용차보다는 높기 때문에 자신의 바이크를 제대로 운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방법은 크게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혼자 터득하는 것입니다. 빈 공터에서 수시간의 연습을 통해 바이크를 자유자재로 컨트롤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바이크 구입시 구입한 바이크 업체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하는 것입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잘 이용하여 단기간 내에 도로운행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Q5.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라이딩 테크닉이 있다면?
무게중심 잡는 법을 반드시 그리고 빠르게 익혀야 합니다. 특히 아메리칸 바이크 이상 체급은 한번 넘어질 경우 혼자서 바이크를 일으키기 어렵기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무게중심은 서고 출발할 때 그리고 코너링 시 중요합니다. 달리는 동안에는 바이크의 무게로 인해 직진하려는 힘이 강해서 무게중심 잡기가 쉽지만 반대로 속도를 줄이거나 출발 시에는 그 무게로 인해 넘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무게중심을 잘 잡기 위해 안장의 높이가 높진 않은 지 체크하고 수많은 연습을 통해 중심을 잡는 테크닉을 익혀야 합니다. 코너링은 자신감을 가지고 리듬을 느끼면 쉽게 적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자신감 있게 주행하시길 바랍니다.
Q6. 입문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라이딩하기 좋은 장소와 그 이유
첫 번째 장소는 인왕 스카이웨이입니다. 이미 라이딩하기 좋은 장소로 많은 분들께 잘 알려져 있는 장소입니다. 그럼에도 이 코스를 추천한 이유는 낮보다는 밤이 더 아름답지만 보통 그 점은 잘 모르시기 때문입니다. 초저녁 바이크와 함께 인왕 스카이웨이를 돌면서 팔각정에 들러 서울 야경을 바라보면 정말 아름답습니다. 비슷한 코스로는 남산 소월길이 있습니다. 가을에 노란 단풍으로 물들어 있는 소월길을 달리면 너무도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코스는 서울에서 가까운 양평을 지나 모곡에서 홍천 강촌을 이어가는 국도입니다. 이곳은 서울 교외 코스 중에 정말 추천하는 라이딩 코스입니다. 봄은 벚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나무들이 울창해 시원하며 가을에는 단풍으로 온 세상을 붉은색으로 만들 정도로 뒤엎어 라이더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곡선이 많은 도로이지만 파란 풀과 강을 볼 수 있고 자연과 함께하는 감성 라이딩을 코스로 강력 추천합니다.
Q7. 16년 무사고를 자랑하는 라이더로서 자신만의 ‘안전 라이딩 요령’이 있다면?
무사고를 위한 첫 번째 노하우는 그룹 라이딩입니다. 저는 인디언 모터사이클 라이더스 그룹(IMRG : Indian Motorcycle Riders Group) 회원이자 IMRG 공식 크로우 라이더스팀의 리더입니다. 사실 여러 명이 함께 달리면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룹 라이딩을 하게 되면 혼자 달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안전에 신경 쓰게 됩니다. 또한 안전운행을 하기 위해 수신호를 사용하여 사고를 예방합니다.
두 번째 노하우는 무리하지 않은 일정으로 목적지를 선정하는 것입니다. 사고는 낮보다 밤에 더 자주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늦은 밤까지 라이딩을 하지 않으며, 과속하지 않아야 합니다. 비 오는 날에도 무리해서 주행을 하지 않고, 투어코스도 컨디션에 따라 알맞게 짜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날 라이딩을 하면 졸음이 올 수 있는데, 그럴 땐 반드시 휴게소에서 충분히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
Q8. 바이크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과 기본적인 관리 방법
보통 바이크는 자동차와 다르게 매일 운행하지 않기에 배터리와 오일 관리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운전하는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큰 배기량 엔진이 특징이지만, 비교적 작은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어 추운 날씨에는 방전되기 쉽습니다. 사전에 정기적인 운행을 통한 충전 혹은 교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오일 및 각종 소모품 같은 경우는 매뉴얼에 명시된 시점에 교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또한 바이크 엔진소리를 항상 주의 깊게 들으며 평소와는 다른 배기음이 들린다면 바로 정비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크는 주인의 애정을 느낍니다. 자신의 바이크는 투어 후 꼭 닦고 조이고 마무리로 덮개를 씌워주어 오래도록 현 상태가 유지되도록 관리해줘야 합니다.
Q9. 마지막으로 라이딩 입문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개인적으로 바이크 잘 타는 사람은 오랫동안 ‘무사고’를 실현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바이크는 기본적으로 속도를 즐기기 때문에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규를 준수하고 방어운전을 원칙으로 안전을 중요시한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무사고’를 실현하기 위해 바이크를 운행할 때는 기초적인 조작법, 교통지식을 체계적으로 먼저 배우길 추천합니다. 잘 모르거나, 특히 한번 잘못 배운 습관은 쉽게 고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장비를 잘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헬멧, 자켓, 부츠는 사고 시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본인을 보호해주는 장비이기 때문에 가능한 정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라이딩 전 바이크 점검을 수시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거리 투어 시 중간에 바이크가 이상이 생기게 되면 그 또한 위험하며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항상 안전을 1순위로 생각하며 라이딩을 즐기면 누구나 ‘무사고’를 실현하는 라이더가 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이크 입문 전 알아 두면 좋은 노하우들, 도움이 되셨나요? 대한민국 최장수 라이더가 되어 바이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66국도를 달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박상근님, 그는 1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라이딩을 즐겼지만 아직도 바이크의 세계에 깊게 빠져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저희도 매력 넘치는 두 바퀴의 세계로 들어가볼까요? 이상 Kixx 엔진오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