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사이다
자동차 배기가스로 알아보는 내 차량 상태
  • 2023.11.08
  • 462 views

킥사이다_본문_01.jpg

 

사람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때 다양한 형태로 이상징후를 나타내듯이 자동차도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이상징후를 보이곤 합니다. 평소에 나지 않았던 냄새가 나기도 하고, 귀에 거슬릴 정도의 소음이 발생하기도 하죠. 오늘 킥스사이다는 이토록 다양한 자동차 이상징후 중 ‘배기가스’를 통해서 내 차의 상태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자동차 배기가스로 내 차의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킥사이다_본문_02.jpg

자동차 배기가스는 주로 연료의 소비와 연관되어 발생합니다. 자동차 엔진은 연료를 연소시켜 동력을 생성하는데, 엔진의 압축과 폭발, 배기 과정에서 여러 가지 화학 반응이 일어나며 배기가스가 생성되는 것입니다. 

 

생성된 배기가스는 머플러를 통해 배출됩니다. 자동차 뒤에 배기가스가 나오는 구멍이 바로 머플러이며, 자동차 엔진의 굉음을 감싸 주면서 소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죠. 그래서 머플러를 메인 사일런스(Main Silence: 소음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머플러는 해체할 수 없기 때문에 점검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머플러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통해 머플러와 자동차의 엔진 상태를 진단할 수 있죠. 높은 압력으로 배출되는 배기가스는 원래 무색·무취의 상태를 가지고 있는데요. 자동차에 이상이 있을 경우, △ 색상 △ 소음 △ 출력 △ 냄새 등의 측면에서 비정상적인 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기가스 색상으로 알아보는 내 차의 상태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정상적인 상태의 자동차 배기가스는 무색 또는 연한 청색입니다. 간혹 시동을 걸 때 초반에 흰색 연기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엔진의 열이 충분히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이 현상은 주로 겨울이나 새벽에 나타나며, 자동차의 내·외부 온도차로 수증기가 발생하는 것이 우리 눈에 흰색 연기로 보이는 것입니다. 

 

이때 발생하는 흰 연기는 냄새가 없고 공기 중에서 흩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머플러에서 물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모두 정상적인 상태이며, 엔진과 냉각수의 온도가 충분히 올라가면 다시 무색의 상태로 바뀌게 됩니다. 

 

따라서 배기가스를 통해 내 차의 상태를 점검하고 싶다면 시동을 건 직후가 아닌, 운행 종료 후에 시동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잠시 하차하여 점검을 진행해야 합니다. 만약 흰 종이가 있다면 종이를 배기가스가 나오는 머플러 아래 놓아두면 좀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킥사이다_본문_03.jpg

① 흰색 배기가스

만약 엔진 온도가 상승한 후에도 흰색 배기가스가 보인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이때의 흰색 배기가스는 앞서 언급된 수증기(흰색 연기)와는 달라 공기 중에서도 흩어지지 않고 매캐한 냄새를 동반합니다. 이는 △ 실린더 헤드 손상 △ 헤드 가스켓 파손 △ 엔진 블록의 균열 등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로 엔진 실린더나 피스톤 헤드 등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② 회색 배기가스

회색 배기가스는 엔진오일이 실린더 내부로 유입되어 연료와 함께 불완전 연소될 때 나타납니다. 즉 흡기계통에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렇게 회색 배기가스가 발생할 경우 △ 엔진 실린더 △ 헤드 가스켓 △ 연료 펌프와 연료 라인 △ 인젝터 등을 골고루 점검해 봐야 하며, 정확한 점검 및 정비를 위해 즉시 정비소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에 따라서는 엷은 자주색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③ 검은색 배기가스

검은색 배기가스는 즉시 점검의 대상입니다. 이는 연료가 과도하게 공급되어 발생하는 불완전 연소 현상으로, 연소된 탄소(카본) 성분이 배기가스에 섞여 나오면서 검은색을 띠는 것입니다. △ 에어 클리너에 이물질이 들어가 공기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거나 △ 인젝션 펌프 불량으로 연료가 과도하게 분사되는 경우 발생할 수 있으며, 출력저하 현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주로 연식이 오래된 차량에서 많이 발생하며 이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일반 차량의 수천 배에 이릅니다. 전반적인 차량 점검이 요구되며 즉시 정비소에 방문해 정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기가스 소음으로 알아보는 내 차의 상태

킥사이다_본문_04.jpg

① 과도한 소음

정상적인 상태에서의 배기음은 그렇게 크지 않은 편입니다. 평소보다 또는 다른 차량보다 배기음이 과도하게 커진 것 같다면 머플러 내부 벽이 손상되거나 녹이 발생한 것일 수 있으며, 과도하게 노후했을 경우 즉시 교체해야 합니다. 

 

② 달그락거리는 소리

배기관 소음이 아니라 달그락거리는 소음이 발생한다면 이는 차량 하부 충격에 따른 머플러 밴드 손상(끊어짐)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정비소 점검 후 머플러 수리 또는 교체를 진행합니다. 

 

 

배기가스 출력으로 알아보는 내 차의 상태 

킥사이다_본문_05.jpg

 

머플러 배기구 구멍에 손바닥이나 종이를 대고 바람이 규칙적으로 나오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만약 손 또는 종이에 닿는 바람이 불규칙하게 느껴진다면 엔진 출력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배기가스 냄새로 알아보는 내 차의 상태 

킥사이다_본문_06.jpg

 

배기가스의 냄새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종이컵을 준비합니다. 종이컵으로 배기가스를 모아 냄새를 맡아 보기 위함입니다. 전술하였듯이 냄새가 없는 상태가 정상적인 상태이며, 타는 냄새가 나면 엔진 과열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또 만일 시큼한 냄새가 난다면 연료보다 공기가 더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할 수 있죠. 냄새가 심하게 날수록 자동차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미로, 가까운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아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모든 일에는 ‘뒤를 돌아보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매일 앞만 보며 운전해 왔다면, 오늘은 잠시 뒤를 돌아 배기가스를 통해 내 차의 상태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소통창구배너_1275x313.png

 
상단으로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