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입차 vs 국산차 엔진오일 점검 및 규격 한 줄 요약
수입차와 국산차는 엔진 설계·오일 규격이 달라 교체 주기가 서로 다르므로, 제조사가 지정한 규격과 주행 환경에 맞춰 오일을 선택하고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입차와 국산차의 엔진오일 점검 주기는 제조사마다 적용하는 엔진 설계 철학과 권장 규격에 따라 다르게 설정됩니다. 일반적으로 국산차는 7,000~10,000km, 수입차는 10,000~15,000km 주기로 교체가 권장되며, 이는 단순히 주행거리 차이가 아니라 오일 규격, 필터 구조, 엔진 설계 등에서 비롯된 차이입니다.
특히 수입차는 제조사별로 요구하는 독자적인 승인 규격을 갖춘 경우가 많아,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오일을 사용할 경우 엔진 성능 저하뿐 아니라 보증 적용이 제한될 위험도 있는데요.
오늘은 이러한 차이를 바탕으로 국산차와 수입차의 엔진오일 점검 주기와 규격 차이를 명확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국산차와 수입차 엔진오일 규격은 어떻게 다를까?
‘오일 규격’은 엔진오일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규격에 맞지 않는 오일을 사용하면 엔진 성능 저하뿐 아니라 DPF(Diesel Particulate Filter: 디젤 매연 저감 장치) 손상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죠.
엔진오일 규격은 크게 미국석유협회(API)의 API 규격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의 ACEA 규격으로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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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국산차 엔진오일 규격의 특징
국산차는 주로 API 규격을 기준으로 합니다. 대표적인 최신 규격은 가솔린 엔진용 API SP, 디젤 엔진용 API CK-4 등이며, 저점도 오일을 통해 연비 향상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② 수입차 엔진오일 규격의 특징
수입차는 유럽 주행 환경과 엔진 특성에 최적화된 ACEA 규격을 기본으로 합니다. ACEA는 연료 종류, 배출가스 저감장치, 운전 성향 등을 고려해 규격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인데요. 가솔린 엔진용(A 등급), DPF가 없는 디젤 엔진용(B 등급), DPF 장착 디젤차용(C 등급), 대형 상용 디젤 엔진용(E 등급)으로 구분됩니다.
이중 A, B 등급은 서로 규격을 동시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아 엔진오일에 ‘A3/B3’처럼 함께 표기되는 편입니다. 또한 C 등급은 DPF 보호를 위해 황·인·황산재(SAPS) 함량을 제한한 저회분 오일(Low SAPS)을 사용하며, 가솔린과 디젤 차량 모두에 적용 가능한 높은 범용성을 갖습니다.
한편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주요 유럽 브랜드는 브랜드별 승인 규격(Approval)을 별도로 운영합니다. BMW LL-04, 벤츠 MB 229.51, 폭스바겐 VW 504.00/507.00 등이 대표적인데, 이 승인 규격을 충족하지 않는 오일을 사용할 경우 보증 수리가 제한될 수 있어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③ 점도에 따른 구분
점도 측면에서 국산차와 일본·미국 차량은 연비 향상을 목표로 0W-20, 5W-20, 5W-30 같은 비교적 낮은 점도의 오일을 주로 사용합니다.
수입차 역시 연비와 환경 규제의 영향으로 저점도 오일 사용이 늘고 있지만, 고성능 엔진이나 특정 모델의 수입차에서는 0W-40, 5W-40처럼 고온에서 점도를 더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오일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엔진오일 점검은 얼마나 자주 해야 할까?
엔진오일 점검 주기는 차종, 엔진 형식, 주행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음은 일반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① 국산차 엔진오일 점검 주기
국산 가솔린 차량은 보통 7,000~10,000km 또는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엔진오일 교체가 권장됩니다.
다만 1.6T GDI나 2.0T GDI처럼 작동 온도와 압력이 높은 터보 엔진은 오일 열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교체 주기가 짧아집니다. 초기에는 약 5,000km에서 한 번 교환해 두는 것이 좋으며, 이후에는 주행 환경에 따라 일반 조건에서는 8,000km 또는 6개월 간격으로, 가혹 조건에서는 5,000km 또는 3개월 간격으로 교체 주기를 유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② 수입차 엔진오일 점검 주기
수입차는 고품질 합성유와 정밀한 엔진 설계를 기반으로 보통 12,000~15,000km 또는 1년 간격으로 엔진오일 교체가 권장됩니다. 수입 SUV는 차량 중량과 주행 환경을 고려해 일반적으로 10,000km 또는 1년 주기를 적용하며, 장거리나 고속 주행 등 엔진 부하가 큰 환경에서는 교체 주기를 조금 더 앞당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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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권장 교체 주기 |
점도 규격 예시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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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가솔린) |
7,000~10,000km |
5W-30 |
연비형, 저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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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
12,000~15,000km |
0W-40 |
고온안정성 중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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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SUV |
10,000km |
5W-40 |
내열성, 장거리 적합 |
장거리 운행 전 엔진오일 체크는 왜 중요할까?
장거리 주행이나 고속 운행을 앞두고 있다면 엔진오일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명절이나 휴가철처럼 이동 거리가 길어지는 시기에는 오일 레벨, 색상, 점도 등을 점검하는 것이 안전 운행의 기본입니다.

① 엔진오일 부족 시 발생하는 문제
엔진오일이 부족하면 윤활 성능이 저하되어 엔진 내부 부품 간 마찰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엔진 과열이나 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속 주행 시에는 엔진이 받는 부하가 커지기 때문에 오일 소모 속도도 빨라지고, 심한 경우 엔진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죠.
또한 차량에 맞지 않는 규격의 오일을 사용할 경우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수입차는 DPF가 장착된 모델이 많아 부적합한 오일을 사용할 경우 DPF가 막히면서 재생 불량·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 경우 수리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습니다.
② 엔진오일 상태 확인 방법
엔진오일은 엔진룸 내 오일 게이지(딥스틱)를 통해 쉽게 점검할 수 있습니다. 차량을 평지에 세우고 엔진을 끈 뒤 약 5분 정도 기다렸다가 게이지를 뽑아 레벨을 확인하면 됩니다.
정상적인 엔진오일은 맑고 투명한 황금빛 또는 호박색을 띠며, 이물질 없이 깨끗합니다. 오일 색이 지나치게 검게 변했거나 금속 가루가 확인된다면 즉시 교체가 필요하며, 오일 레벨이 ‘MIN’ 아래로 내려가 있다면 반드시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코너 속의 코너] 자동차 엔진오일 점검 FAQ

Q. 엔진오일 점도 SAE 등급은 어떤 의미인가요?
A. SAE 등급은 미국자동차공학회가 정한 점도 기준으로, 온도 변화에 따른 오일의 점성 특성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5W-30에서 ‘5W’는 겨울철 저온에서의 유동성을, ‘30’은 고온 상태에서의 점도 유지 능력을 의미합니다. 앞 숫자가 낮을수록 추운 환경에서 시동성이 좋고, 뒤 숫자가 높을수록 고온에서 엔진 보호력이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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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합성유와 광유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광유는 원유를 정제해 만든 기본 오일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내열성과 내구성이 낮아 약 5,000km마다 교체가 필요합니다. 반면 합성유는 화학적으로 제조된 고성능 오일로, 열 안정성이 높아 극한 온도에서도 성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교체 주기 역시 10,000~15,000km로 긴 편입니다. 특히 수입차나 터보·고성능 엔진은 열 부하가 큰 구조적 특성 때문에 반드시 합성유를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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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입차는 정품 오일만 사용해야 하나요?
A. 보증 유지와 성능 보호를 위해 ‘제조사 승인(Approval)’ 규격을 충족한 오일 사용이 권장됩니다. 특히 보증기간에는 정품 오일 또는 제조사 승인 제품을 사용해야 무상 수리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BMW, 벤츠 등은 독자적인 승인 규격을 운영하므로 반드시 해당 규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규격의 오일을 선택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엔진 수명을 크게 늘리고 연비까지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 정리한 내용을 참고해, 내 차에 가장 적합한 엔진오일 관리 습관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